뉴스“바둑 두는 여자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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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감독 이상헌의 화끈한 출사표!
2022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1라운드 3경기 순천만국가정원, 포항 포스코케미칼에 3-0 완파
  • [한국여자바둑리그]
  • 윤동하 2022-05-29 오전 2:55:55
▲ 승리 후 밝은 모습의 순천만국가정원 팀.

이번 시즌 유일한 신임 감독 이상헌은 선수 선발에 관해 "100% 만족하고 있다, 사전에 생각했던 대로 선수들을 구성했다"며 강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러한 이상헌 감독의 자신감은 과장이 아니었다.
1라운드 3경기 1국 승부의 귀추가 될 수 있었던 3지명 맞대결에서 이도현이 신예 고미소를 상대로 승리한 데 이어, 2지명 이영주와 1지명 오유진까지 차례로 승리를 거두며 순천만국가정원이 포항 포스코케미칼을 3-0으로 완파했다.

대국 내용부터 결과까지 많은 혼란이 있었던 1라운드, 첫 3-0 승리가 나왔다.

▲ 3지명 맞대결 포항 포스코케미칼 고미소(왼쪽) vs 순천만국가정원 이도현.

"입단 전부터 굉장히 실력이 있다고 유명했다"는 백홍석 해설의 말대로 많은 이들이 고미소의 첫 대국에 관심을 가졌다. 그러나 입단한 지 한 달을 갓 넘긴 신예 기사에게 1라운드 1국은 큰 부담이었을 것이다. 초반부터 잘 짜여진 이도현의 전략과 훌륭한 마무리에 패배했다.

▲ 순천만국가정원 2지명 이영주 vs 포항 포스코케미칼 1지명 오정아

2국 순천만국가정원 2지명 이영주는 포항 포스코케미칼 1지명 오정아에게 승리했다. 오정아는 초반부터 과감한 수를 두어 가며 난해한 바둑을 만들었다. 이영주는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며 침착한 대응으로 바둑을 유리하게 이끌어 나갔다. 그럼에도 결국 잦은 전투와 짧은 제한 시간은 바둑을 미세하게 돌려놓았다.

여자 랭킹 6위의 오정아와 19위의 이영주, 일류 기사들임에도 한수 한수 생사를 오가며 AI승률 그래프를 큰 폭으로 뒤흔들었다. 그만큼 난해한 바둑이었다는 반증이다.

▲ 대국 승리 후 오랜 시간 복기를 진행하는 이영주

또 한가지 AI의 승률 그래프가 큰 폭으로 움직였다는 말은 실수를 했다는 해석이 된다. 그러나 결국, 이 어려운 바둑이 반집 승부가 되며 이영주가 승리를 가져갔다. 때때로 선수들의 호흡, 다시말해 대국 중 일어나는 실수나 승부수와 같은 것들은 그래프와 별개로 움직이며 바둑의 묘미를 배가시킨다. 또한 기사들은 40초 초읽기 10회라는 속기 대국의 흐름에 맞추어 자신의 바둑을 둔다.

이것으로 2022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에서의 빨라진 제한 시간은 잦은 실수를 유발하는 것과 동시에 결과를 알 수 없는 흥미진진함과 박진감을 제공한다.

이 대국이 끝난 후 순천만국가정원은 스코어 2-0으로 승리를 확정 지었고, 뒤이어 1지명 오유진도 2지명 김미리에게 승리를 가져가며 첫 3-0 승리로 저력을 보여주었다.

▲ 포항 포스코케미칼 2지명 김미리 vs 순천만국가정원 1지명 오유진.


▲ 승리 후 밝게 인터뷰하는 오유진(왼쪽)과 이영주.


8개 팀이 3판 다승제 14라운드 더블리그를 펼칠 정규리그는 총 56경기, 168대국으로 3개월간의 장정에 들어간다.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은 스텝래더 방식으로 열릴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우승팀을 결정한다. 제한 시간은 1국의 경우 각자 40분에 40초 5회의 초읽기, 2, 3국은 각자 제한시간 없이 40초 10회의 초읽기가 주어진다. 이번시즌부터는 대진순번에 따라 흑, 백(1국 기준)이 자동 결정된다.

2022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5500만 원, 준우승상금은 3500만 원이며,상금과 별도로 승자 130만 원, 패자 40만 원의 대국료가 주어진다.

여자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목∼일 저녁 7시부터 바둑TV에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