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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감독의 날카로운 승부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삼척 해상케이블카, 부안 새만금잼버리에 2-1 승리
  • [한국여자바둑리그]
  • 여자바둑리그 2022-09-15 오전 12:46:13
▲ 삼척 해상케이블카 이다혜 감독과 주장 김채영의 승리 인터뷰.

삼척 해상케이블카가 부안 새만금잼버리에 승리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디펜딩 챔피언 삼척 해상케이블카가 14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준플레이오프에서 부안 새만금잼버리에 2-1로 승리했다. 준플레이오프 경기 규정에 따라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삼척 해상케이블카는 1-0 승리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여자바둑리그 준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 3위와 4위의 차등을 주기 위한 어드밴티지가 적용된다. 3위 팀은 1경기 승리 혹은 무승부 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4위 팀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 또한 포스트시즌은 정규리그와 달리 2-0으로 팀 승부가 결정되면 3국은 진행하지 않는다. 1-1이 되면 1, 2국 종료 20분 후 3국 경기가 시작된다.

▲ "김채영 선수를 3국으로 배치한 것은 일종의 승부수였다"는 이다혜 감독.

여자바둑리그 포스트시즌 규정에 따라 1, 2국에 승리하면 3국을 진행하지 않기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 안배와 더불어 조기에 승리를 확정지을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1, 2지명의 강타자들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1, 2국에 출전하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으로 보였다.

그러나 지난 시즌 삼척 해상케이블카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이다혜 감독의 오더는 달랐다. 전략적으로 1국과 2국에 김은선, 조혜연을 배치하고 3국으로 주장 김채영을 내세우며 김효정 감독이 기피하던 자매 대결(김채영 vs 김다영)을 성사시키는 데 성공했다.

경기 시작 후 김효정 감독은 "이다혜 감독이 오더를 잘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다영 선수와 김채영 선수의 대결을 피하고 싶었다. 이제 실력으로 승부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인터뷰했다. 한편 부안 새만금잼버리는 1국 2지명 김민서, 2국 1지명 김효영을 내세우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 2국 부안 새만금잼버리 주장 김효영 vs 삼척 해상케이블카 2지명 조혜연.

결과는 2국 삼척 해상케이블카 2지명 조혜연이 부안 새만금잼버리 주장 김효영에게 승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고, 1국에서는 김민서가 김은선에게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1국이 끝나고 20분 후에 진행된 마지막 3국 자매대결에서 삼척 해상케이블카 주장 김채영이 김다영에게 승리하며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섬섬여수와 함께 가장 부진한 출발을 했던 부안 새만금잼버리는 후반기 엄청난 추격전 끝에 4위, 준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하는 데 성공했으나 디펜딩 챔피언 삼척 해상케이블카에 아쉽게 패하며 유종의 미를 장식했다. 한편 2연패 도전을 이어가게 된 삼척 해상케이블카는 17일 저녁 순천만국가정원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 돌입한다.

▲ 1국 삼척 해상케이블카 김은선 vs 부안 새만금잼버리 김민서.

▲ 3국 자매대결 삼척 해상케이블카 주장 김채영 vs 부안 새만금잼버리 김다영.



플레이오프에 오른 삼척 해상케이블카는 순천만국가정원과 17일 챔피언결정전 진출권을 두고 대결을 펼친다. 앞선 정규리그 두 경기에서는 순천만국가정원이 전반기 승리를, 삼척 해상케이블카가 후반기 승리를 가져가며 1승 1패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 승리 팀은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서귀포칠십리와 3번기를 벌여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2022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5500만 원, 준우승상금은 3500만 원이다.